MÜNN by 한현민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즐기던 소년은, C.F 감독을 꿈꾸며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으나 군 복무 중 각고의 고민 끝에 제대 후 본격적으로 사디(SADI)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한다. 패션 외적인 예술에서 영감받아 ‘낯설게 하기’라는 컨셉트 아래 그의 옷들은 전개된다.

“쇼를 하는 디자이너라면, ‘제시’를 할 줄 알아야 하며, 보는 이에게 판타지를 제공해야 한다”라는 확고한 철학과 ‘근거’가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젊은이는 한 발자국씩 앞을 향해 나가면서 성과를 인정받기에 이르고  울마크 프라이즈의 파이널리스트, 유수 기업의 유니폼 디자인을 맡는 등 실력의 범주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그는 ‘중저가 스트리트 패션= 한국 패션’이란 생각을 가진 바이어와 프레스들에게 높은 완성도와 감도 깊은 컬렉션으로 놀라움을 주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바이어들의 저항 없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몇 안 되는 디자이너 중 하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토털룩’의 탄탄함이 좋다며 매 시즌 가방 신발등 잡화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는 야심많고 출중한 이 디자이너는, ‘패션’이라는 도도한 상대에게 늘 뜨거운 순애보를 바친다. “패션, 너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라며.

MUNN 1
MUNN 2
MUNN 3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그의 옷을 오랫동안 지켜본다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계산기와 홍보 각축전이 벌어지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보다 원단 가위와 패턴지를 끼고 사는 ‘디자이너’ 한현민은 기억해 둘 이름이다.

‘진실성’. 좋은  옷을 사려고 하는 이들에게 이보다 강력한 이끌림은 없다. 디자이너 한현민에게 MÜNN이란 단순히 시즌마다  구매되어 입히는 ‘의류’가 아닌 타협 불가의 EGO인 것이다.

MUNN 4
MUNN 5
MUNN 6
첫 무대를 선보인 날짜를 기억하는가?
2014 가을겨울, 프리젠테이션 형식의 쇼였다.
왜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택했는가?
어렸을 떄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소질이 있었다. 패션은 자신의 이름을 걸수 있는 활동성이 있어서.
디자이너로 사는 기쁨은?
창조란 것은 모두 재미있다. 컬렉션의 반응이 좋을 때 뿌듯하고 보람차다. 스스로 느끼는 아쉬움, 보람 역시 재미있다.
패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직까지 나는 패션이란 것이 주는 판타지를 믿는다. ‘의식주’에서의 단순한 몸을 가리는 ‘의’만은 아니라고.
디자인이 잘된 옷이란?
교감이 잘 이뤄지는 옷.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에 감동할 줄 아는 고객이 있는 옷.
시그너처 디자인 혹은 아이템은?
세비지 디테일 (원단 끄트머리에 원단의 정보가 적혀있는 부분).
소재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
하이엔드를 표방한다. 모든 소재, 부자재에 최고급을 사용한다.
디자인 작업에 영감으로 크게 다가가는 것?
순수 예술, 독립영화 등 패션이 아닌, 다른 업종의 예술에서 받는 영감을 좋아한다.
무슨 생각을 하며 디자인하는가?
스케치를 할 때부터 옷을 상상한다. 뮌의 옷을 사는 사람들에게 새로움을 주려 한다.
훗날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은가?
상업적으로 큰 부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일차적으로 우영미, 정욱준처럼 해외에서 인정받는 것. 최종적으로는 한국인 최초 해외 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되는 것.
이룬 꿈 또는 앞으로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
창작 스튜지오 입주, 서울컬렉션 데뷔, 텐소울에 드는 등 차례차례 단기적 목표들을 달성해 갔다. 정말 열심히 했다.
삶을 이끄는 좌우명
자신에겐 엄하고 타인에게는 너그럽게.
디자이너 한현민의 패션 세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낯설게 (말이 되도록) 하기.

글/ 이소와(컨트리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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